상상력은 이미 낙엽이 되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대머리 아저씨의 신작을 접하고선 문득 생각나는 단어가 낙엽이었다. 필자의 기대가 컸던것일까? 아니면 한국인의 정서에 맞지않는 프랑스 유머라던지 문화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인것인가?
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고 그리고 붉은 단풍잎이 다 사그라지는 낙엽을 보는듯한 느낌으로 이책을 읽어나갔다

특별히 신선한 소재는 몇몇 작품들속에 약간은 보이는듯했지만 항상 대머리 아저씨가 좋아하는 개미와 신화와 그리고 집단적 인간들의 행동양식이라던지 이전작품에서 본듯한 집단적 학살과 인간의 이기적 행동들같은 패턴역시 이작품도 그 패턴의 틀에서 벗어나지는 않았었다.

어느순간부터 작품을 읽을때면 똑같은 행동 패턴이 나타나기에 새로운 작품을 읽는다기보다는 저자의 연장선상에서 연재소설을 읽는듯한 기분을 벗어날수없는 그런 느낌이었다. 저자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때가 있었는데 이것은 마치 객체지향적 언어에서 상속자 개념으로 public으로 상속되어진 객체들을 보는듯한 클래스로 이루어진 문장같은 비유면 아주 적절한거같다. 그외 신선한 소재들은 변수나 함수로 표현되어있다. 그래서인지 작품에서 크나큰 변화를 이루지 못한것같다.

물론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하는 팬들은 '그럼 니가 글을 써봐라','작품 하나 내는게 쉬운줄아냐?','아니 이런대작을 이해못하면서 책을 읽는다는거냐?','이 작품을 이해하기는 했냐?' 라고 반박할수도 있을정도로 국내에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가 보는 시각에서는 항상 베스트셀러에 1위로 올라올정도로 이작품이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느냐이다. 필자는 생각한다. 작가가 작품을 낸다는것은 자기의 생각과 자기만의 특별한 표현 사명감 또는 작가가 만든 큰 틀안에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마력으로 필자는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이번작품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진짜 프랑스 작가의 작품이 아닌가 싶다. 프랑스인을 위한 프랑스 작가.

여태껏 베스트 셀러를 차지하기위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인스턴트 소설을 쓰고선 진정한 작가의 표현이 들어나는 작품을 보면 그 팬들에게는 이색적이고 거부감을 가져온다. 거기에 길들여진 필자도 씁쓸한 혀끝을 머금고 있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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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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