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스타터스

독서노트 2012. 5. 17. 09:17

 

음.. 아무리 탐난다 해도 지나간 젊음은 다시 갖지 못한다.
젊음을 탐내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먼 미래나 변함이 없다. 인간 수명이 100세 시대가 왔다지만 100세 중 절반이상의 기간은 크고 작은 병마와 싸우고 나약하고 노쇠하다. 이러니 100세 아니 그 이상으로 수명이 길어진다고 한들 과연 그 긴 생을 아프며 병마와 싸우며 사는 것이 행복할까? 그렇다고 억지로 죽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게 되면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의 몸을 탐하게 될 것이다. 스타터스의 내용처럼..

스타터스에서 본 미래는 생물학 포자 미사일로 젊은사람들은 죽고 미성년자와 노인들만 남게된 현실에서 캘리처럼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들은 보호소에 갖혀 사람다운 대접을 받지못하거나 보호소에 끌려가지 않기 위하여 집행관들의 눈을 피해 이리저리 숨어지내게 된다. 성년이 되면 그나마 일자리를 구하고 당당하게 다닐수는 있지만 보호자없는 미성년자들은 한없이 배고프고 힘없는 약자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캘리는 연약한 동생을 보호하기 위하여 은밀한 회사 바디뱅크에서 자신의 젊은몸을 돈많은 노인에게 대여하게 된다. 이런 노인들의 대다수는 젊은 몸을 탐하여 돈을 지불하고 그들의 몸을 빌려 즐기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나마 다행인건지 캘리의 몸을 빌린 노인 헬레나는 바디뱅크로 간 손녀를 찾기 위하여 몸을 빌린 것이었고 캘리는 헬레나와 머리로 소통하며 바디뱅크의 실체를 밝혀나간다.

책을 보면서 미래에 닥쳐올지도 모를 이런 상황에 치를 떨며 인간수명연장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수명이 연장된다고 해서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아니지 않나... 모든병을 치료가능하다고 해서 노화로 인한 쇠약도 막을수 있는것인가.. 노쇠한 몸으로 생명줄을 붙잡고 살아가는게 과연 행복할까... 등등..
  나이가 들수록 더 생에 대한 집착이 강해지고 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는 말이 아직은 공감되지 않은 지금의 내 나이라 그런지 무턱대고 생명연장보다는 순리대로 나이들고 죽고 하는게 현재로서는 더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100세 가까이 될 때는 이 생각에 변함이 없을지는 확신이 없지만...
그러나 젊고 건강하게 인간 수명연장이 가능하다면 거기에는 동의 한다. 미래에는 스타터스의 남의 몸을 빌린 젊은 노인과는 다른 진정으로 젊어진 100세, 200세를 꿈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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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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