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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만큼 아침에 읽는 시 시가 있기에 아침이 있다는 표현이 세삼스럽게 느껴졌다.시가 있는 아침을 통해 아침마다 시 한편씩 시간이 되면 여러편씩 읽어보곤 했다.다른 시집보다 특이한것이 본문 시와 그옆에 약간의 해설 그리고 시에 관련된 이미지가 눈에 띄었다. 좀 독특한 구성인 이유가 이미지인데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상반된것도 있지만 적절하지 않나 싶었다.

시라는것이 참 묘하다. 사뭇 몇단어 안되는 몇글자 안되는 글들이 마치 갯바위에 파도가 치듯이 시를 읽는이의 머릿속을 파고들기도 한다. 장 콕토의 프랑스 시인의 단 두줄짜리 시
"내 귀는 소라껍질
그리운 바다 파도 소리여!"
에서 나타나듯이 짧지만 예쁘고 당연하지만 실없어 보이고 소설보다는 간결하면서도 적절하게 의미를 전달해준다.

아침에 읽는 시는 더더욱 그렇다. 비몽사몽 꿈에서 잠시 나온듯한 기분에서 읽는 시는 정말 꿀맛같은느낌을 전해준다. 이근배의 서가를 읽고 책에 있는 이미지를 한참 바라보았다. 그것도 아침에 그 이미지를 보았는데 시에서처럼 들풀의 숨소리, 바람소리, 풀벌레소리 마치 그 계절에 그곳에 서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시라는게 어려운것이 아니다. 그냥 그대로 느끼고 무엇이 생각나는지 이미지화하고 시인이 말하는 의도가 무엇인지생각해보고 내가 느낀것을 끄적여보고 또 생각하고 읽어보고 하는것이 아닌가.

시라는것이 함축된 언어의 표현이니 풀어나가는 재미가 돋보이는 시집이었다.
아침마다 이 시집을 읽었는데 또 다른 시집을 찾으려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기도하다.


"서평이라는것은 책의 내용에 대한 평가 즉 느끼고 들리고 보고 말하고 쓰고 하는것이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줄거리를 말하는 착각의 오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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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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